영국의 전설적 그룹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은 자신의 팝그룹이 예수보다 더 유명하고 기독교가 결국 소멸될 것이라고까지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사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공개된 한 인터뷰에서 레넌은 자신이 예수의 열렬한 팬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을 갖기를 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레넌은 종교없는 세계를 꿈꾸는 히피족의 우상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한언론 인터뷰에서는 비틀스의 유명세를 예수와 비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969년 녹음돼 `BBC 라디오 4’의 프로그램을 통해 13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레넌은 자신이 예수의 가장 열렬한 팬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또 교회의 위선이나 권위적인 형식들을 싫어할 뿐 교회에 정서적 동질감을 갖고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넌은 당시 오노 요코와 함께 몬트리올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연좌시위(Bed-in For Peace)’ 참석 도중 캐나다 C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레넌은 비틀스와 예수를 비교한 발언과 관련, “젊은이들에게는 예수보다 비틀스가 더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표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바람직한표현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규격화된 종교에 대한 반감은 14살 때 친구들과 함께 크게 웃었다는 이유로 한 목사로부터 교회출입이 금지된 뒤 형성됐다는 점도 설명했다.
레넌은 이밖에 교회에서 오노와 결혼하고 싶었지만 오노가 이혼한 여자라는 이유로 거부된 데 대해 순전히 위선적인 행위라며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비틀스 전기작가인 폴 두 노이어는 “레넌은 예수 발언과 관련한 반응에 위축이 됐고 그로 인해 더 진지하게 종교를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번에 나온 레넌의 발언들이 그 당시에 알려졌다면 교회쪽에는 큰 힘이 됐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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