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총동원 연일`비지땀’
응급구호 생필품도 1천세트 답지
물폭탄이 터져 삶의 터전을 삽시에 앗긴 봉화군 춘양면 애당, 서벽 등지 수해지구에 사흘째 긴급 복구작업이 펼쳐지면서 흙더미에 파묻힌 봉화가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도는 28일 민, 관, 군 5666명과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중장비 493대를 투입, 하천과 임도, 도로, 상수도, 철도 등 공공시설물 31개소에 대한 대대적인 응급복구작업을 펴고 있다. 긴급복구작업에 투입된 민, 관, 군인들은 33도의 폭염도 아랑곳없이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침수된 가옥과 가재도구를 물로 씻어내고 끊어진 전선과 전화선을 복구하고 있다. 전염병 발생을 우려, 방역작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쌀 등 식료품과 생수 등 생필품도 착착 공급돼 수재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있다.
28일 답지한 생필품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보낸 300세트 등 각지에서 894세트 3500여만원 어치를 보냈다.
이같은 복구작업에 힘입어 국도 31호선 수천 현동-늦재구간 등 6개노선 교통이 열렸다. 영동선 법전~춘양간 36㎞의 철길도 유실된 둑 50m복구작업이 착착 진행, 늦어도 내달 2일까지는 개통될 전망이다.
실종자 수색도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주택붕괴로 실종됐던 이상순(64·여·봉화 춘양면 서벽리)씨와 딸 박영순(20)씨의 시신이 이날 오전과 오후 실종지점에서 700m 떨어진 서벽리 하천 하류지점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봉화 물난리와 관련, 도는 건축물에 대해 2년이내 새로 지은 집과 선박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 면허세를 비과세키로 했다. 또 사망사고나 실종, 부상을 당한 피해주민들엔 1년까지 지방세 납부기한을 연장하거나 징수유예조치키로 했다.
한편 경북도는 봉화 피해지역 재기와 관련, 원활한 항구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도는 또 춘양면 의양리 저지대 129가구 이주대책비 150억원, 소하천 복구, 청량산 국도 35호선 우회개설비 150억원,상류부 중규모댐 4개소 건설 등에 필요한 국비지원도 항구복구대책으로 건의했다.
/박완훈기자 pw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