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연극단 `다산 정약용-실학의 별’ 공연
3~4일 문예회관 대공연장
`연오랑 세오녀’ `포은 정몽주’ 등 지역 역사를 재조명한 작품을 연이어 선보여 온 포항시립연극단이 또 한번 교육적인 작품을 들고 나왔다.
포항시립연극단 제105회 정기공연 `다산 정약용-실학의 별(작가 최동주·연출 김삼일)’이 3~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무대의 배경은 조선시대 정약용이 포항 장기로 유배돼 생활하던 시절.
정약용이 정조와 함께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조선을 점진적으로 개혁하려고 했으나 1800년 정조가 갑자기 승하함으로써 개혁은 물거품이 되고, 정순왕후를 비롯한 벽파들에 의해 정약용이 포항 장기에 유배돼 220일 동안 있었던 유배생활이 리얼하게 무대 위에 펼쳐진다.
정약용은 유배생활 동안 장기백성들의 질병치료에 도움을 주고 큰 배의 건조기술을 가르치는 등 실용정신을 불러일으킨다.
1801년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다시 압송되는 장면으로 연극의 대단원의 막이 내려지는데 무대 전체는 때 아닌 함박눈이 내려 정약용과 장기 땅 그리고 백성들과의 이별을 눈물겹게 그려질 예정이다.
연출가 김삼일씨는 “백성의 편에 서서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지역의 경제문화생활에 큰 영향을 준 다산의 삶의 통해 애국애민의 실천에 앞장섰던 정약용의 숭고한 일생을 되짚어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항문예회관 관계자는 “포항지역의 역사적 위인을 발굴해 그의 학문적, 정치적 업적을 재조명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기획된 연극”이라며 “청소년들에게 한권의 책을 접하게 하는 것보다 시청각적으로 더욱 생생하게 우리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료공연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문의 054)270-5483.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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