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동 통폐합…“공무원 59명 감축 더 시급”
포항시가 행정안전부의 인구 50만명 이상 구청폐지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시는 지역 8개동을 4개로 통폐합 한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행안부의 지방공무원 인력감축 계획에 따라 올 연말까지 59명을 감축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같은 구청 폐지안이 터져나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월말 현재 인구 50만7000여명인 포항시는 행안부의 이같은 구청 폐지안에 대해 한마디로 현실성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당장 공무원 59명부터 감축하는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것.
시는 행안부의 이같은 개편방안에도 아랑곳 않고 우선 59명에 대한 인력감축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총원 2019명 가운데 4개동 통폐합·결원 보충 등으로 10명을 이미 감축했고, 본청과 구청의 업무조정 및 직제개편으로 나머지 49명을 감축할 계획이라는 것.
시는 당장 발등의 불인 인력 감축문제부터 매듭지어 놓고 구청 폐지안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구청 폐지안은 행안부가 지난달 31일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로 인구 50만 명 이상 시의 하부 행정기관 제도 개선에 따라 구청을 폐지한다는 계획. 행안부는 지난 6월 한국지방자치학회에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방안’에 관한 연구용역 발주 결과를 토대로 이번 개편 방안을 내놓았다.
주요 내용은 하부 행정기관 제도 개선의 경우 특별·광역시가 아니면서 인구 50만 명 이상인 11개 시(경남 창원시 제외)의 구청을 없애는 대신 2, 3개 동을 묶어 대동(大洞)제로 개편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동제로 운영되는 인구 50만4000명의 창원시와 2개의 구청이 있는 50만7000명의 포항시를 비교한 결과 공무원 수는 창원이 1542명, 포항은 2019명으로 주민 1인당 행정서비스 비용은 창원 7만7000원, 포항은 11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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