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첫 리그 결승…보스턴도 에인절스 꺾고 AL결승행
 
　메이저리그 `만년 꼴찌’ 탬파베이 레이스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탬파베이는 7일(한국시간)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6-2로 물리치고 3승(1패)째를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11일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와 리그 정상을 다투는 7전4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1998년 창단 후 올해 포스트시즌에 처음 진출한 탬파베이는 이전까진 5개 팀이 속한 동부지구에서 2004년 한차례 4위를 한 걸 빼곤 늘 5위를 도맡은 약체 중의 약체였다.
　꼴찌팀의 기적을 선두에서 이끈 건 B.J.업튼의 연타석 홈런 쇼였다.
　1회초 첫 타석부터 1점 홈런을 날리며 화이트삭스의 기를 꺾어놓은 업튼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솔로포를 뽑아내 팀이 2-0으로 앞서가는데 공헌했다. 탬파베이는 4회 클리프 플로이드의 적시 3루타로 화이트삭스 선발 개빈 플로이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디오너 나바로의 희생플라이로 플로이드까지 불러들여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화이트삭스는 4회와 6회 폴 코너코와 저메인 다이의 1점 홈런 2방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5, 7회 탬파베이 타선에 2점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는 LA에인절스를 꺾고 2년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펀웨이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존 레스터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9회말 2사에서 터진 제드 라우리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 2년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