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한 `2008 영주 선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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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한 `2008 영주 선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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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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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별도 예산 집행… 특색없는 행사로 이어져
“특정 단체 위한 축제 필요 없다” 시민들 불만 토로
 
 축제명 도용시비와 특혜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2008영주선비문화축제가 특색없는 축제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영주시는 지역에 산재한 축제를 한데모아 올해 처음으로 2008영주선비문화축제를 계획, 3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17~19일 서천둔치와 선비촌, 무섬마을 등지에서 축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시는 취지와는 달리 기존의 무섬외나무다리축제와 부석사화엄축제에 선비문화축제와 별도로 각각 6000만원씩의 예산을 지원하는가하면 각 행사주체별로 별도예산을 수립, 집행함으로서 선비문화축제에 실질적으로 사용된 돈은 당초 3억5000만원을 훨씬 상회하는 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기존의 축제외에 또 다른 축제를 하나 더 만든 꼴이 돼 버렸다.
 행사 내용에 있어서도 특색이 없을뿐만 아니라 행사 주체 또한 몇몇 단체에 치우쳐져 선비문화대축제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게다가 축제를 위해 18일 시내주요 간선도로를 일정시간 전면통제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또 각 동별로 100여명씩 한복을 입고 축제에 참여토록 해 시내 한복가게는 축제를 앞두고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후문.
 박모(41·영주시 가흥동)씨는 “조그만 지방 도시에 무슨 축제가 그리 많이 필요한지 이해가 안된다. 특정 단체를 위한 축제에 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처음 축제를 개최하다 보니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를 다듬고 보완해 내년부터는 선비라는 이름에 걸맞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주은기자 kj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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