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단체 위한 축제 필요 없다” 시민들 불만 토로
축제명 도용시비와 특혜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2008영주선비문화축제가 특색없는 축제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영주시는 지역에 산재한 축제를 한데모아 올해 처음으로 2008영주선비문화축제를 계획, 3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17~19일 서천둔치와 선비촌, 무섬마을 등지에서 축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시는 취지와는 달리 기존의 무섬외나무다리축제와 부석사화엄축제에 선비문화축제와 별도로 각각 6000만원씩의 예산을 지원하는가하면 각 행사주체별로 별도예산을 수립, 집행함으로서 선비문화축제에 실질적으로 사용된 돈은 당초 3억5000만원을 훨씬 상회하는 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기존의 축제외에 또 다른 축제를 하나 더 만든 꼴이 돼 버렸다.
행사 내용에 있어서도 특색이 없을뿐만 아니라 행사 주체 또한 몇몇 단체에 치우쳐져 선비문화대축제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게다가 축제를 위해 18일 시내주요 간선도로를 일정시간 전면통제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또 각 동별로 100여명씩 한복을 입고 축제에 참여토록 해 시내 한복가게는 축제를 앞두고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후문.
박모(41·영주시 가흥동)씨는 “조그만 지방 도시에 무슨 축제가 그리 많이 필요한지 이해가 안된다. 특정 단체를 위한 축제에 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처음 축제를 개최하다 보니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를 다듬고 보완해 내년부터는 선비라는 이름에 걸맞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주은기자 kj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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