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대보 도로확장 공사비 325억원 추가지출
경북도가 안강-청령~현곡(17.7km) 구간 공사를 하면서 안강-청령은 20회, 청령-현곡 구간은 18차례나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북도는 구룡포-대보 구간 도로 확장공사에 325억원을 추가 지출하는 등 최근 5년간 설계변경으로 총 563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민주당 강창일 의원에 따르면, 경북도는 최근 5년간 도로와 교각공사 등 12건의 공사를 통해 총 64번의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설계변경을 한 사업은 안강-청령-현곡 구간으로 나타났고, 구룡포-대보(12.1km) 4차선 확장공사의 경우도 17차례에 걸쳐 설계를 변경해 당초 도급액 655억의 24.6%에 해당하는 161억원을 추가로 업체에 지불해 총 325억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지급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불가피하게 설계변경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잦은 설계변경은 공기의 지연과 추가적인 비용 지불뿐 아니라 낮은 가격으로 일단 입찰에 참가해 낙찰자로 선정된 뒤 설계변경을 통해 비용을 맞추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면서 “민원에 의한 설계변경의 경우에도 설계 전에 최대한 정밀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이미 2007년 2월 완공됐어야 할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 구룡포-대보 도로확장 공사인데 건설회사에 지급하는 비용이 300억원 이상 추가됐다”면서 “설계변경으로 추가되는 비용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설계와 입찰은 요식행위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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