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문화사과축제 “품질 함량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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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문화사과축제 “품질 함량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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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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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텐츠 부족 속 소모성 행사로 일관 …`동네 잔치’ 수준
“축제다운 축제 아니면 직판장 개설하라” 지역민 쓴소리
 
 지난달 24~26일까지 3일간 열린 `청송문화사과축제2008’이 낭비성 집안잔치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청송군이 2004년부터 매년 가을에 `청송사과축제’를 2~3일간 개최하고 있으나 축제기획, 컨텐츠, 축제운영 등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 해가 갈수록 개최목적이 불분명한 일회성, 소모성 행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축제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매우 모호하다. 우선 축제의 성격이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주제를 부각시키지 못한 프로그램의 빈약함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며, 행사의 시기와 장소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당초 축제의 주제로 내세웠던 청송꿀사과를 비롯해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라는 키워드는 실종됐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연예인 초청행사, 지역의 민속놀이잔치로 그쳤기 때문에 지역민들에게 조차 관심을 끌지 못했다.
 축제를 찾은 상당수 군민들은 “사과축제가 소리만 무성할뿐 알맹이가 없고 쭉정이만 가득한 필요이상의 하나의 이벤트행사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높다.
 왜! 무엇 때문에 이같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축제관계자와 공무원뿐만 아니라 2만7천군민 모두가 곰곰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숙제일 것이다.
 이는 타 시군과 달리`청송군’만의 독창성과 차별화된 행사는 전무하고 종합문화제 성격으로 개최되면서 독특한 사과축제만의 특징이 없어 관광객들의 외면을 당하면서 동네잔치수준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관광객 수와 경제적 효과에 매몰되어 개최만 하면 곧 황금알이 쏟아질 듯 호도되고 있는, 규모가 큰 축제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기존의 축제보다 더 잘 만들거나 경쟁력이 없는 차별화되지 않은 축제는 과감히 포기해야 마땅하다.
 사과재배 판매하는 A모씨는 “형식적인 축제보다는 청송사과를 판매할 수 있는 직판장이 더욱 절실하다”며 “예산만 낭비하는 졸속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형태만 민간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축제를 순수민간주도로 이끌어가는 것도 꼭 필요하다. 모 특정단체만이 핵심적인 축제를 추진하는 축제추진위원회는 해체하고 지자체의 지원과 협조와는 별도로 민간부문의 전문가와 주민들이 추진세력이 되어 창의적인 축제를 만들어갈 있는 축제추진위원회가 구성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운영하는 이른바 소규모의 동네 축제를 지원, 장려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예산을 투입하기보다는 필요한 무대와 장비 등을 지원하는 간접적인 지원 방식이 바람직하다.
 행정기관에서 예산을 지원해야 움직이는 축제가 아니라 내 호주머니를 털어서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축제가 끝남과 동시에 다음이 기다려지는 축제를 기대해 본다.
  청송/이창재기자 lc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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