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코발트광산서 200구 발견…총 440여구 수습
6.25 당시 대구·경북지역의 국민보도연맹원 등 수천명이 국군에 의해 집단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산시 평산동 폐 코발트광산 지하갱도에서 유해 200여구가 추가 발굴됐다.
경산광산유해발굴단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의뢰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코발트광산 수평갱도에 대한 발굴로 모두 200여 구의 유해를 수습했다고 24일 밝혔다.
발굴단은 오는 26일 평산동 폐 광산 입구에서 진실화해위 관계자와 유족 등을 초청해 발굴 관련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발굴단은 수평갱도와 수직갱도가 만나는 연결지점에서 상당분량의 유해를 수습했고 돌더미와 흙 속에 매몰돼 손상된 유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발굴된 유해는 대퇴골이 가장 많았고 늑골과 쇄골, 척추, 두개골 등이 확인됐다.
관계자는 “이번 발굴로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 유해는 440여 구이다”며 “민간인이 국가에 의해 집단희생된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만큼 장기적 발굴을 실시해 당시 참상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코발트광산사건은 6.25 발발 직후인 1950년 7~9월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던 재소자 2500여 명과 경산·청도·대구의 국민보도연맹원 등 3500여명이 국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학살돼 폐 광산 내부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