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불황 돌파구는`내수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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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불황 돌파구는`내수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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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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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거래 중단한 동국제강과 슬래브 재공급 타진
철강경기 회복돼도 물량공급 여부 협의
 
 사상 첫 감산에 돌입한 포스코가 내수판매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에따라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3년 동안 거래를 중단해 오던 동국제강과 슬래브 재 공급을 타진하고 있으며, 열연강판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국내 철강업체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철강시장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수시장 공략’ 카드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향후 철강경기가 회복됐을 때도 이들 업체에 슬래브를 계속 공급할 수 있을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동국제강원료구매팀은 포스코로부터 슬래브 공급재개 의사를 전달받았다. 정식 협상을 염두에 두고 미리 의견 조율 단계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슬래브는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후판 등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철강 반제품이다. 자체 용광로가 없는 동국제강은 슬래브를 외부에서 사들여 조선용 후판 등을 만들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포스코로부터 70만t 이상의 슬래브 공급받았다. 그러나 2003년부터 10만t 수준으로 구매량이 줄어든 뒤 2005년부터는 아예 물량 공급이 끊겼다.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냉연제품 생산량을 늘리면서 국내 슬래브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이처럼 판매전략을 바꾼 것은 자동차·전자·건설 등 냉연강판의 주요 수요처들이 하나같이 불황에 빠지면서 내년 영업전선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냉연강판 판매량이 줄면 원재료인 슬래브와 열연강판은 남아돌게 된다.
 그동안 포스코로부터 충분한 슬래브와 열연강판을 공급받지 못한 국내 철강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다. 지난 2003년 260만t 수준이던 슬래브 수입량은 2005년 300만t을 넘어섰고, 올해는 500만t에 육박할 전망이다. 반면 포스코에서 흘러나온 슬래브 물량은 올 1~10월 중 10만300t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동국제강은 지난 3분기 슬래브값이 t당 1200달러를 넘어가고 환율이 달러당 1400원대로 오르는 바람에 후판 값을 t 당 141만원까지 올릴 수밖에 없었다. 포스코가 만든 후판(t 당 92만원)에 비해 50만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향후 철강경기가 회복될 경우에도 포스코가 계속 물량을 대줄 수 있느냐를 놓고 서로 협의중에 있다”며 “그때 가서 중단했던 해외 공급선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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