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 사의 표명
  • 경북도민일보
한상률 국세청장 사의 표명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0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그림 로비’ 의혹과 `연말 골프’ 사건에 휘말린한상률 국세청장(56)이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국세청 김경수 대변인은 한상률 청장이 15일 저녁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사의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나 청와대에서 (사의에 대해) 공식 부인하기 전까지 사의를 밝힌적은 없었고 저녁에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한 청장이) 항상 마음을 비워둔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사의 표명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시인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도의적으로 부담을 느껴 국정운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인 이모(50)씨가 2007년 한상률 당시 차장으로부터 `학동마을’이라는 추상화를 건네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한 청장이 인사 청탁을 위해 고가 그림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지 3일만이다.
 한 청장은 지난 연말 경주세무서 준공식 참석차 지방에 내려갔다가 경주 포항 지역 유력인사들과 골프를 쳤고 이로 인해 청와대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여러 의혹으로 야당 등으로부터 해임 요구를 받아 왔다.
 한 청장이 사의를 밝힘으로써 2007년 11월 현직에서 구속된 전군표 전 청장의 뒤를 이어 국세청장에 취임한 이후 1년2개월만에 옷을 벗게 됐다.
 한 청장이 퇴진할 경우 1988년 7대 서영택 국세청장이 국세청 출신의 `문민청장’시대를 연 이후 현 청장까지 9명의 청장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퇴임 뒤나 재임 중에자신의 행적 때문에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하게 된다.
 한 청장은 취임 이후 섬기는 세정을 구현하겠다며 국세행정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해왔으나 스스로가 의혹의 중심에 선 채 불명예 퇴진하게 됨으로써 국세청의 신뢰성과 이미지에 큰 흠을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