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까치로 인한 전기피해 잇따라
구제 작업 본격화
전선이나 과일나무 등에 큰 해를 입히며 애물단지로 변한 까치의 산란기를 앞두고 구제 작업이 본격화됐다.
한국전력은 최근 까치 산란기인 3~4월을 앞두고 안동시, 의성군 등과 공동으로 전문 엽사를 동원해 유해조수인 까치 사냥에 나서는 한편 정전의 원인이 되는 까치집 제거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안동지역의 경우 공기총 소지 허가를 받은 민간인 6명이 지난달부터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300여 마리의 까치를 잡았고 의성군 또한 5일부터 민간인 7명과 한전 직원 4명 등 11명에게 오는 4월30일까지 까치를 잡을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 본격적인 까치 구제작업이 시작됐다.
구제 요원들은 5mm 구경 공기총으로 무장해 까치가 자주 출몰하는 곳을 돌며 구제에 나서는데 까치 한 마리당 3000원 가량의 수당이 지급된다.
까치집 제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일로 하루가 멀다하고 제거 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까치들은 요즘 알을 낳기 위해 철사나 나뭇가지 등으로 전봇대 주위에 둥지를 짓고 있는데 하루 이틀이면 둥지가 완성된다.
둥지가 생기면 전력선 단선이나 정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마련이어서 매년 이 맘때마다 전기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까치로 인한 피해가 최근에 다소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전선이나 과일나무 등에 해를 입히는 일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매년 산란기를 앞두고 구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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