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한창이던 9일 밤 의성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산속에서 길을 잃고 쓰러져 있던 지체장애 노인을 극적으로 구조해 고귀한 생명을 구했다.
10일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의성군 의성읍 도동리에 사는 유모(71·지체장애5급) 할머니가 오후 1시에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어지자 가족과 이웃들이 찾아 나섰으나 행방을 알 수 없자 경찰에 신고 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의성서 중앙지구대 경찰관들은 할머니 가족 등과 함께 마을 뒷산을 수색을 하던 중 밤 12시가 넘어서 인적이 드문 야산중턱 건축 폐기물 틈새에 끼여 움직이지도 못하고 신음하고 있던 할머니를 발견,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겼다.
유모 할머니는 치매에다 중풍까지 앓고 있어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산길을 헤매다 발을 헛디뎌 언덕에서 구른 것으로 추정되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성호 의성서 중앙지구대장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며 “앞으로도 항상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의성/황병철기자 hbc@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