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지역 주유소 및 LPG 충전소에 대한 행정기관의 관리 감독이 전무한 실정이다.
시는 개별 주유소들의 불량 기름을 감시하고 가격 표시 등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관리 감독의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유사 휘발유 제조를 적발하고 더해 LPG 충전소의 관리까지 자동차용 연료를 공급하는 주유소와 충전소의 총체적인 감독 기관이다.
그러나 관리 주체인 시가 이들에 대한 관리 감독이 소홀해 이들 업체들이 불·탈법 및 편법을 자행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영천시 금호읍 신월리 28번 국도상에 있는 ㄷ 주유소는 교묘한 방법으로 휘발유 가격을 진행 차선에서는 1495원/ℓ을 표기하고 맞은 편 차선에서는 1435원/ℓ으로 표기해 차량 운전자들을 속이고 있으나 시는 실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선로사에 있는 타 주유소에 비해 월등히 낮은 가격에 속아 이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최모씨(50)는 “출근길에 건너편에 있는 낮은 휘발유 가격을 보고 퇴근길에 주유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으나 60원이나 차이가 나 황당한 기분마저 들었다”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질책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재경부의 지침에 따라 주유소는 실재 판매하는 가격을 운전자가 잘 알아볼 수 있게 규격에 맞춰 표시 할 의무가 있다”며 “방향에 따라 다른 가격을 표시한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다”며 “실태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 주유소는 지난주에는 1375원/ℓ과 1435원/ℓ으로 각각 표시를 했으나 며칠 전부터 1435원/ℓ과 1495원/ℓ를 가격표에 표시하고 영업을 하고 있고 이러한 2중 가격 표시는 수개월째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이 주유소를 이용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전했다.
한편 재경부의 지침에는 표시 방법을 위반하거나 표시하지 않는 경우와 허위로 표시한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행정 처분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지난해 영천시는 표시 위반으로 적발한 주유소가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천/기인서기자 ki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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