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펜·케이트윈즐렛, 각각남·여우 주연상 수상
지난달 사망 1주기를 맞은 `다크 나이트’의 고(故) 히스 레저가 사상 2번째로 사망한 후에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가 됐다.
히스 레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영화배우 휴 잭맨의 사회로 열린 제8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사후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1976년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을 탄 피터 핀치 이후 2번째다. 히스 레저는 최근 열린 골든글로브상과 영국판 아카데미상인 영국판 아카데미상인 영국 영화ㆍTV예술 아카데미 상(BAFTA)에서도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어 올해 주요 영화상의 남우조연상을 휩쓸게 됐다.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배트맨과 그의 영원한 숙적 조커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히스 레저는 조커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열연을 보여 전 세계 영화팬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히스 레저는 `다크나이트’의 촬영 막바지이던 2008년 1월22일 뉴욕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히스 레저는 이번 아카데미상에서 `다우트’의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트로픽 선더’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밀크’의 조슈 브롤린,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마이클 새넌과 경합을 벌였다.
또한 숀펜은 `밀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숀 펜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04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영국 출신 배우 케이트 윈즐릿(33)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감독 스티븐 달드리)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6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오스카상을 차지했다. 그는 `센서 앤 센서빌리티’(1996), `타이타닉’(1998) 등 여우주ㆍ조연상에 6번 후보로 올랐으며 이번에 `더 리더’에서 비밀을 간직한 여인 한나 역을 열연해 생애 첫 오스카상인 여우주연상을 탔다.
여우조연상은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우디 앨런)에 출연한 페넬로페 크루즈가 수상했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미술가 마리아 엘레나 역을 맡았다.
스페인 여배우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2007년 `귀향’(페드로 알모도바르)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감독상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 감독이 수상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이날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을 두고 영화 `밀크’의 구스 반 산트 감독, 영화 `더 리더’의 스테판 달드리 감독, 영화 `프로스트vs닉슨’의 론 하워드 감독,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
각색상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사이먼 뷰포이가 수상했으며 각본상은 `밀크’의 더스틴 랜스 블랙이, 장편 애니메이션 상은 `월ㆍE’(앤드류 스탠턴)가 각각 탔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촬영상(앤서니 도드 맨틀)까지 2관왕이 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작은 사각의 집’(구니오 가토)는 단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으며 의상상은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마이클 오코너)이 탔다. 단편영화상은 `토이랜드’(요헨 알렉산더 프레이단크)가 수상했다.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시각효과상(도널드 그레이엄 버트 외 1명)과 분장상(그레그 캔놈)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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