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대비 H형강 38%·철근 12% ↑…재고 바닥권
 
　현대제철이 이달들어 H형강과 철근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3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 따르면 3월 들어 H형강 17만8000t, 철근 31만t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라는 것. 이같은 생산량은 지난 2월 대비 H형강은 38.3%, 철근은 11.7%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현대제철이 H형강과 철근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재고량이 바닥권에 온데다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성수기 진입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H형강은 재고가 과거 성수기 수준인 9만t 이하로 줄어들어 더 이상 출하량 이하로 생산량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H형강 판매는 13만9000t이었지만 생산량은 12만8000t으로 판매량이 생산량을 1만1000t을 상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H형강 재고량이 9만3000t에서 10월에는 19만t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에따라 감산으로 재고량을 1월 10만t으로, 2월말에는 8만8000t까지 조정했다.
　철근도 3월 29만t을 판매할 계획이지만 생산은 31만t으로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길이 사이즈를 생산해 주문에 대응하기에는 최근 재고량 7만t은 상대적으로 너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달 철근 생산량을 늘려 내수 8만1000t, 수출 8만6000t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H형강도 수출이 내수 판매량을 상회하는 구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3월 한달 철근 판매계획은 내수 24만5000t, 수출 4만5000t이며 H형강은 내수 8만1000t, 수출 8만6000t으로 수출이 내수판매를 상회하는 구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