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국가 사전위험정보 제공 부족
예멘에서 한국인 4명이 관광 도중 폭발 사고로 숨진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여행객 모집에 급급한 나머지 위험한 국가에 대한 사전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여행사들의 관행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6일 외교통상부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예멘은 사다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됐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날부터 모든 지역이 `여행제한’ 단계로 조정됐다.
그러나 상당수 여행사가 `성지순례’, `실크로드 탐방’, `오지 문화체험’ 등의 문구를 내세우며 이들 지역에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면서 정작 해당 지역의 위험성은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요 여행사의 홈페이지 등 상품안내 문구에는 해당 지역이나 국가가 테러와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거의 없다.
이번 폭발사고가 발생한 예멘의 주요 지역을 둘러보는 `중동 고대문화 대탐방’ 상품을 진행했던 H 여행사의 홈페이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여행사는 예멘을 `아라비아 반도의 서남쪽 끝에 위치한 나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사막이 있으며 시간이 멈춘 듯 예전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라’라고 소개했지만 정작 이곳이 중동 과격 단체의 테러 위협이 상존한다는 사실은 공지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예멘 등 위험 국가를 다녀온 여행객들의 여행담과 사진 등을 난립하면서 여행객들의 안전불감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외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여행 위험 지역에 대한 관리와 대국민 홍보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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