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 1만6000명 가운데 절반인 8000여명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동안 금연할 경우 무려 54억여원을 절감하는 이색적인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끈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현재 담배 1갑 2500원을 기준으로 포스코 전체 직원1만6000명 가운데 절반인 8000여명이 하루에 담배 1갑을 구입하지 않았을 때 약 2000여만원이 절감된다는 것. 이를 1달(30일)기준으로 할 때 약 6억원을 절감하게 되며 9개월 동안 합산하면 무려 54억원의 거금이 절감된다. 개인적으로는 한달에 약 7만5000원 정도를 절약하게 되고 9개월 동안 합산하면 약 67만5000원을 절감하게 된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포스코 직원 절반인 8000여명이 금연에 성공했을 경우 담배로 소비되는 54억원을 줄일 수 있게돼 개인 또는 가정에 엄청난 경제효과를 안겨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포스코가 향후 금연율 0%에 성공할 경우 연간 72억원 정도를 절감하게 되고 건강도 챙기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된다.
반면 포스코 직원 50%의 금연으로 포항시가 담배로 거둬들이는 지방세수는 오히려 줄게 돼 희비가 엇갈린다.
포항시가 담배판매로 거둬들이는 지방세수는 연간 300여억원. 포스코 직원 50%가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 동안 포항시에서 담배를 구입하지 않을 경우 약 20억7000만원 정도의 지방세가 감소하게 된다.
포항시내에서 2500원짜리 담배 1갑을 구입했을 경우 담배소비세 641원과 지방교육세 321원을 포함해 962원이 포항시 지방세수로 빠지고, 227원은 부가가치세로 국세로 빠져 총 1189원이 세금으로 떼인다. 이밖에 부담금 361원(국민건강증진기금 354원+폐기물부담금 7원)이 추가로 빠져 담뱃값 2500원 가운데 1550원이 세금 또는 기금으로 빠진다.
결국 KT&G가 담배 1갑을 팔아 순수하게 가져가는 수입은 950원에 불과하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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