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시간’아름다운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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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시간’아름다운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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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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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장신구전·최정림 한국화전 `한자리에’
내달 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최정림作 `일상시-집착’


  `향’과 `시간’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전서체를 이용한 아름다움과 `향’이 주는 한국적 미학을 담아낸 장영달 작가와 먹의 번짐을 통해 선의 음률과 반복된 시간을 표현한 최정림 작가의 개인전이 30일부터 내달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각각 열린다.
 ■`향’이 있는 장신구展
 장신구가 가지는 한계성을 뛰어넘어 다양한 실험적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장영달 대구과학대학 보석디자인과 교수의 일곱번째 개인전이 30일부터 9월 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장 교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브로치나 목걸이의 뒷면에 장금장치를 부착해 장신구 속에 아로마오일을 넣어 은은한 향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향’이 있는 장신구는 조선시대 여인들이 `사향(musk)’을 몸에 지니며 강심, 흥분, 진경제로 사용했고, 기절하였을 때 정신이 들게 하는 약으로 내복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옛날 선인들의 생활지혜에서 착안해 현대적으로 장신구를 재구성 해 보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장신구의 형태나 모습을 전부 전서체를 이용한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뒀다.
 “국적불명의 장신구가 아닌 한국적인 작품을 제작하는데 역점을 주고 싶어 이번 전서체 테마를 구상하게 됐다”는 것이 장 교수의 말.
 우리의 말 중 좋은 의미가 담긴 단어와 사자성어들을 직접 전서체로 디자인하고 이를 장신구에 조각해 완성했다.
 목걸이와 팔찌, 반지, 브롯찌 등 50여점에 이르는 다양한 장신구에는 금(GOLD)과 다아몬드, 루비, 옥 등 다양한 보석류들이 함께 사용됐고, 목걸이에는 아로마 향을 넣기 위해 장신구 안쪽으로 한지를 붙여 장신구의 안정된 디자인에 완성도를 높였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그의 이번 작품전은 단조롭고 상업적으로 취부될 수 있는 금속공예 작업의 매너리즘에서 탈피해 실험적이고 한국적인 조형성을 찾는데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최정림 한국화展
 2003년 `일상’이라는 주제로 `올을 뽑는 행위를 행하는 동안의 시간의 반복’ 패턴을 이용해 개인전을 가졌던 여류 한국화가 최정림.
 최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30일부터 내달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또 다른 일상의 표현으로 한지에 수묵채색으로 제작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한지 위에 먹의 번짐과 채색으로 형성되는 불규칙한 패턴의 선들은 나름대로 형태를 유지하면서 형태라는 새로운 조형성을 자아낸다.
 결들이 어울려 보여주는 만큼의 시간이 연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최 작가는 “이것이 곧 친숙하고 당연한, 어쩌면 지루하기까지 한 우리의 일상이다”며 “각자의 고유한 실존에 대한 내적이고 자기 반성적 인식을 통해 반복된 시간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하나 하나의 결을 정성스레 만들어 가는 작업으로 일상을 표현했다.
 최 작가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반복되어지는 작업은 항상 한결 같을 수 있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만들어 가는 일상을 이야기하고있다.
 김 큐레이터는 “그녀의 이번 작품전은 한국화가 주는 실험성과 은유적 묘사가 주는 잔잔한 감동을 함께 전해 질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053)420-8015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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