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3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산유국과는 달리 구미자본의 영향력이 적은 이라크를 대상으로 실적을 쌓아 해외유전 개발에 탄력을 주는 `히노마루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이라크는 지난 2003년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외화획득을 통한 전후부흥을 위해 외국자본에 유전권익을 개방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라크는 현재 확인매장량 165억배럴의 루메일라 유전 등 20건 정도의 개발안건을 대상으로 입찰을 예정하고 있어 빠르면 올여름 낙찰기업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는 구미 기업 등 44개사가 참가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신일본석유, 국제석유개발제석(INPEX), 석유자원개발, 석유천연가스ㆍ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미쓰비시상사 등 5개사도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달 중 결정되는 남부유전의 개발권을 놓고서는 신일본석유, INPEX, 닛키상사 등 3사가 이탈리아, 스페인의 자원회사와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이라크 유전 진출은 석유수입원의 분산이라는 에너지 정책의 과제에도 부합되는 것으로, 일본은 2008년 원유의 87%를 중동에서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비중이 50%를 넘고 있다.
이라크로부터의 수입은 1%에 불과한 상태다.
일본에서는 그러나 이라크의 치안이 아직 불안정하기 때문에 실제로 일본 기업들이 이라크에 진출했을 경우 상당한 리스크를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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