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모기떼 극성, 주민들 모기와의 전쟁
이상고온에 대량 번식…채집모기 예년比 4배
대구경북지방에 모기떼가 벌써 극성을 부리면서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바람에 집집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온 집안에 모기약을 뿌리는 모기박멸 전쟁이 지역마다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이같은 모기와의 전쟁은 예년에 비해 한 달 빨리 닥쳤다면서 망충망 설치작업을 서두르고 모기약품을 대량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모기 탐지 사이트 38곳에서 채집된 모기의 수는 300여마리였다. 이는 최근 5년 동안의 동기간 평균인 70여마리의 4배가량에 달한다.
이처럼 모기가 급증한 원인은 4월10일을 전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시기에 모기가 대량 번식한 것이 전국적인 `모기 대란’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날씨가 습하고 더울 때 모기가 알을 많이 낳고 2주가 지나면 왕성하게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모기가 일찌감치 봄철부터 기승을 부리다 보니 모기 관련 제품 판매도 급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달 1~17일 액체 모기약, 에어매트, 모기향 등 관련 제품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늘어났고, 10여개 품목이 전시돼 있는 모기장의 경우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모기약과 모기장 판매가 작년보다 각각 34%, 23% 늘어나자 작년보다 1주일 앞당긴 지난 주말부터 전국 122개 점포에서 모기약 특설판매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며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도 빨라진 것”같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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