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종합운동장 잔디관리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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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종합운동장 잔디관리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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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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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 잔디밭 위에서는 `2009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선발대회’가 화려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시민 등 2만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그 화려한 행사가 끝난 뒤 무대가 설치된 포항종합운동장 왼쪽 골대 앞 푸른 잔디는 아예 노랗게 말라 죽어 노란 땅으로 수놓았고, 수만여명이 비벼댄 잔디밭 곳곳은 노랗게 시들은 채 신음하고 있다.
 포항시가 내년 제48회 경북도민체전을 유치해 놓고 종합운동장 잔디관리에 심혈을 기울여도 시원찮을 마당에 시 행사를 핑계로 잔디밭을 아예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놨다.
 지난 21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시장기 직장대항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던 포항지역 축구인들은 하나같이 포항시의 무책임한 운동장 관리에 불만을 쏟아냈다.
 포항철강공단내 K업체 선수로 개회식에 참석한 최모(36)씨는 “노랗게 말라 죽은 운동장 잔디를 보고 깜짝 놀랐다. 비교적 푸른색을 띠며 그동안 잘 관리돼 왔는데 슈퍼모델 선발 행사인지 뭔지로 엉망이 됐다”며 “아무리 시 행사도 좋지만 잔디보호책도 같이 마련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개회식 이후 1부 경기가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다. 본부석에서 왼쪽 골대 앞 골에어리어와 페널티아크 부근은 황토흙이 그대로 노출된 맨땅인데다 골대 부근은 움푹 파여서 선수들이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몸을 사리는 등 부상위험도 우려됐다.
 이 바람에 시는 6월 이후 운동장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죽은 잔디를 소생 또는 복원하기 위해서라는 것. 죽은 잔디를 완전히 소생시키려면 최소한 8개월~1년 정도 걸린다. 당장 내년 5월로 다가 온 경북도민체전 행사를 앞두고 어떻게 할 작정인가.
 자칭 체육도시라고 표방하는 포항시의 체육행정이 안타까울 뿐이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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