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전 수비실책 겹쳐 5실점…자책점은 2점
 
　최근 호투했던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위기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불운이 겹치며 대량 실점했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팀이 1-2로 뒤지던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J.C 로메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는 볼카운트 0-2에서 첫 타자 팻 버렐에게 시속 147㎞짜리 직구를 던져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2루 송구가 늦어지며 주자가 야수선택으로 살아나 1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제이슨 바틀렛은 박찬호의 2구를 받아쳐 우익수쪽으로 플라이볼을 날렸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우익수와 2루수, 1루수 사이로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돼면서 2,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3루 위기에서 박찬호는 세 번째 타자 게이브 그로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더 내줬다. 다행히 타자주자가 무리하게 3루까지 달리다 아웃돼면서 이닝을 끝마쳤지만 점수는 1-7로 벌어지고 말았다.
　필라델피아는 뒤진 경기를 따라잡지 못하고 1-7로 졌다. ⅓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이 5.90에서 6.22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