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제대로 붙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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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제대로 붙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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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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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영화 `풍년’… 하반기 기대작 쏟아져
 
해운대 차우

해운대·차우 등 볼거리 풍성한 CG 대결
국가대표·10억 등 이색소재 다뤄`눈길’
전우치·내 사랑 내 곁에 등 스타감독 가세

 
 올해 상반기에는 대작에서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선전했다. 이 기세를 이어갈 한국 영화의 하반기 기대주들도 적지않다.
 
 ◇ 여름 시즌은 CG 대결
 여름에 선보일 두 화제작의 공통점은 예상하지 못한 고난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컴퓨터 그래픽(CG)이 또 하나의 관심을 끄는 작품들이다.
 `해운대’는 부산의 휴양지 해운대에 몰아닥칠 특급 쓰나미를, `차우’에서는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멧돼지 차우를 CG로 그려낸다. 두 작품 모두 `투모로우’의 CG를 담당했던 미국 폴리곤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다.
 `해운대’는 상가 번영회장 최만식(설경구)과 무허가 횟집을 운영하는 강연희(하지원), 쓰나미를 예고한 해양지질학자 김휘(박중훈)와 이혼한 아내 이유진(엄정화),해양구조대원인 만식의 동생 형식(이민기)과 휴가를 즐기러 온 삼수생 이희미(강예원) 등 세 커플을 중심으로 쓰나미를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차우’도 조용한 시골 마을에 나타난 식인 멧돼지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치매 걸린 노모를 잃은 김 순경(엄태웅)과 생태 연구가 변수련(정유미), 전설의 포수 천일만(장항선), 유학파 포수 백만배(윤제문), 서울에서 파견된 강력계 신 형사(박혁권)가 추격대로 나선다.
 색다른 소재의 영화 두 편도 기다리고 있다.
 하정우가 주연한 `국가대표’는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다. 평범한 청년들이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줄거리에 코미디와 감동을 더했다. `미녀는 괴로워’를 만든 김용화 감독의 복귀작이다.
 `10억’은 호주에서 상금 10억원을 놓고 마지막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이어지는 서바이벌 게임쇼를 그린 스릴러물.
 8명의 참가자와 2명의 진행자 중 9명이 숨지고 1명만이 기억 상실 상태로 살아남는다. 박희순이 프로그램 진행자 장 PD로 분하고 박해일, 신민아, 이민기, 정유미, 이천희, 고은아 등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다.
 
 ◇ 연말엔 `별들의 귀환’
 연말에 선보일 최고의 화제작은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에 이은 최동훈 감독의 세번째 영화 `전우치’다.
 옛 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전우치 역을 강동원이 맡았고 김윤석, 임수정, 백윤식, 염정아, 유해진, 김효진 등이 가세해 `한국의 오션스 일레븐’이라 불릴 만큼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를 모은다.
 강동원은 이에 앞서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 장훈 감독의 `의형제’로 돌아올 예정이다.
 `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도 새로운 멜로 영화로 돌아온다.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 종우(김명민)와 그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내 사랑 내 곁에’이다.
 김명민이 죽어가는 환자 역할을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로 10㎏ 이상을 뺀 모습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비운의 왕비 명성황후와 그를 사랑한 호위 무사의 이야기를 그린 수애, 조승우 주연의 `불꽃처럼 나비처럼’과 설경구와 류승범이 부검 전문의와 살인범으로 맞붙는`용서는 없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동건의 `태풍’ 이후 4년 만에 선보일 한국 영화 복귀작이다.
 차승원, 송윤아 주연의 `세이빙 마이 와이프’와 손예진, 한석규 주연의 `백야행- 하얀 어둠속을 걷다’는 스릴러물로 맞붙는다.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은 `파주’로 7년 만에 복귀한다. 이선균과 서우가 금지된 사랑을 하는 형부와 처제로 분한다.
 


 새영화  `킹콩을 들다’
 
 
 
소녀역사들, 감동을 들다
 
 `킹콩을 들다’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다. 그러나 잘 직조된 스포츠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감정의 과잉’이라는 스포츠 영화가 빠질 수 있는 덫에 쉽게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좋은 스포츠 영화는 감동적인 한 장면을 위해 감정의 여분을 남겨둔다. 선수들이 서 있는 서늘한 현실을 포착하고, 노력의 과정을 정밀하게 세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킹콩을 들다’에는 차가운 현실도, 불굴의 투지를 갖고 무언가를 향해가는 노력의 과정도 결여 돼 있다.
 대신 그 자리를 유머가 꿰찬다. 역도 코치 이지봉 역할로 분한 이범수의 개인기와 `여자 헤라클레스’ 조안의 표정연기, 그리고 각 인물이 주는 웃음이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이다.
 영화는 한때 잘나갔던 역도선수가 부상으로 실의에 빠졌다가 지방 역도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지도자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그리고 당연히 엉망진창 역도부가 최고의 팀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스포츠 드라마의 공식을 따른다.
 `킹콩을 들다’는 지난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에서 15개의 금메달 중 14개를 싹쓸이한 한 여고 역도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이야기 자체의 힘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아울러 2시간 동안의 오락만을 기대한다면 `킹콩을 들다’는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줄 만한 영화다.
 적당한 따뜻함이 묻어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썩괜찮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한계인 듯 보인다.
 전체관람가.
 


주말영화소식
 
 역도소녀들, 로봇군단 물리치나
 `킹콩을 들다’예매율 2위 차지


 지난달 24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높은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2주째 강세를 이어갔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80.6%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맥스무비(58.3%), 인터파크(59.5%)에서는 조금 주춤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1위다.
 1일 개봉한 이범수 주연의 `킹콩을 들다’는 7.4%(이하 영진위 기준)의 예매 점유율로 단번에 2위로 도약했다. 지난주 2위였던 `거북이 달린다’는 3위(5.8%)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벌써 관심을 끌고 있다. 1.5%의 예매 점유율에 불과하지만 4위다.
 `여고괴담 5’, `링스 어드벤처’, `박물관이 살아있다2’, `언노운 우먼’, `마더’, `소명’ 순으로 10위 권을 형성했지만 모두 1% 이하의 예매 점유율에 그쳤다.
 `트랜스포머’의 초강세에 밀려 이번 주 개봉작은 `언노운 우먼’과 `킹콩을 들다’ 등 2편에 불과하다. 지난주 개봉작은 4편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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