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 B학점 이상의 학업성적과 면접심사를 거쳐 미르관에 입소한 이들은 지정된 좌석에 앉아 혼자 공부하는 시간도 많지만, 동영상강의와 4~5명 규모의 스터디학습도 병행한다. 또 인터넷 카페 등에서 시험정보를 얻고 교환하기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원한 미르관은 시설과 규모에선 지역 대학 고시원 중 으뜸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2763㎡·836평)의 독립된 건물에 열람실과 동영상강의실 등 다양한 학습시설을 자랑한다. 대학 차원에서 각종 시험교재를 구입해 비치하고 동영상강의 자료를 제공과 함께 월 1회 모의시험 비용과 공무원시험 전형료를 지원하고 있는 미르관은 통제된 공간 속에서 공부에 몰입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또 80석(남학생 40, 여학생 40) 규모의 침대 수면실, 세탁실, 샤워실, 휴게실, 식당, 완벽한 냉방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교내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학생들은 식당에서 직접 밥을 지어 먹고 수면실에서 잠자고 더위에 지치면 샤워실을 이용한다. 24시간 운영체제여서 공부시간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현민씨(법학과 2학년)는 “식당, 샤워실, 수면실 등 편리한 시설이 많아 학교 밖으로 나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곳은 출석 및 기상 체크가 엄격해 나태한 학생은 견디기 힘들다. 오전 9시, 오후 5시와 9시에 담당 조교가 출석을 확인한다.
또 열람실 안에서 이동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등 건전한 면학분위기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박상호(27·지리교육과 졸)씨는 “시장에서 반찬을 사 와 고시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며 “적은 비용으로 공부할 수 있어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드린다”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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