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동 1800여세대, 한밤중`악취소동’
포항해경“현장확인 못해 원인 못가려”
지난 20일 밤 9시께 포항신항내 해양폐기물처리업체 작업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 인근 청림동 1800여세대 주민들이 야간에 악취공해에 시달렸다.
포항신항내에는 동화개발, 동진EMC, 대경 PNE 등 3개 해양폐기물처리업체가 현재 해양투기 작업을 하고 있다.
청림동 주민 라모(47)씨에 따르면 이날 밤 9시께 포항신항내 해양폐기물처리선박 작업장에서 나는 악취가 북서풍을 타고 청림동 일대를 뒤덮어 무더위 속에 창문도 열지못하는 고통에 시달렸다는 것. 이날 밤 일부 주민들은 고약한 냄새를 참지못해 포항신항내 해양투기 작업장은 물론 환경단체 등에 항의전화를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포항신항에 상주하고 있는 환경지킴이 김모(42)씨는 “이날 밤 9시께 청림동 주민 제보로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해양폐기물처리업체 직원의 선박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한 것 같다”며 “임시방편으로 해당 선박을 항외로 내보내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1일 항만내 작업현장을 조사한 포항해경측은 해양투기선박을 항외로 이동시킨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고, 선박 밸브 기계 오작동 여부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해양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는 “선박의 기계 오작동이 아닌 통상적인 냄새인데 이날 따라 유난히 저기압이어서 냄새가 심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곳 청림동은 저기압에 북서풍이 불때면 포항신항내 해양폐기물처리업체들의 작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악취로 주민들과 해양투기업체들의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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