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전원일기`개콘’개그프로 대명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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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 전원일기`개콘’개그프로 대명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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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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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의 아침부터 분장실의 강선생님까지…
 
  

1999년 공개코미디 첫선`10년째 인기몰이’
위기 때마다 재정비… 유행어 산실 자리매김

 
 아프리카 추장 심현섭이 사바나의 아침에 `밤바야~’를 외칠 때부터 조짐(?)은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길게 올 줄은 몰랐다. 강산이 한번 변할 동안 꿋꿋이 살아남은 것은 물론이고, 여전히 그 아성이 드높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9월6일 10주년을 맞는다. 방송가에 공개 코미디라는 용어를 탄생시키며 1999년 9월 혜성같이 등장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숱한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하며 한국 개그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많이 컸네 개콘!”
 사실 처음에는 모두가 반신반의했다. `개그계의 대모’ 김미화가 총대를 메고 밀어붙인 기획이었지만 개그라고 하면 `콩트 개그’가 전부인 줄 알았던 1999년 대규모 관객을 앞에 두고 콘서트 형식으로 스피디하게 진행하는 공개 코미디의 성공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신인 개그맨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무대에 오르는 족족 빛을 발했고, 이에 힘입어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2003년에는 시청률이 40%에 육박하며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사이 많은 신인이 스타가 됐고,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했다. 2003년 1월에는 심현섭, 강성범 등 당시 `개콘’을 이끌던 10여 명이 돌연 출연 중단을 선언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박준형, 정종철, 김기수, 김지혜, 정형돈, 김상태 등의 신예가 전진 배치되며 부상했다.
 
 ◇“개그는 개그일뿐, 따라하지 말자!”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었다. 2002년 `개콘’은 한국여성민우회가 선정한 `2002 최악의 방송프로그램’으로 뽑혔다. 갈수록 인간의 약점만 파고드는 소재의 한계와 폭력성 및 선정성, 외모지상주의 등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 이후에도 선정성과 비속어에 대한 지적은 이어졌다.
 2004년 12월에는 처음으로 SBS TV `웃찾사’에 시청률에서 뒤졌고 그것은 해를 넘겨서도 한동안 계속됐다. `웃음’에서 나태해졌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트렌드에서 `웃찾사’에 밀렸다.
 그러나 위기가 있을 때마다 `개콘’은 전열을 정비해 다시 일어섰다.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고, 경쟁에서는 자극을 받았다.
 출연진의 폭행사건, 외제차 절도사건, 도박사건 등 예상치 못한 악재가 종종 터졌지만, 그 역시 `개콘’의 앞길을 막지는 못했다.
 
 ◇“니들이 웃기느라 고생이 많다!”
 10년 역사만큼 명작도 많았다. `사바나의 아침’, `대화가 필요해’, `깜빡 홈쇼핑’, `바보삼대’, `갈갈이 삼형제’, `마빡이’, `언저리뉴스’, `대단해요’, `사랑의 카운슬러’, `봉숭아학당’, `수다맨’, `고음불가’, `준교수의 은밀한 매력’ 등의 코너는 시청자들의 피로 회복제였다.
 또 `맞습니다 맞고요’, `무를 주세요’, `제가 그쪽으로 가겠어요’, `내 아를 낳아도’, `노라줘’, `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돌아온다’, `나안~, ~할 뿐이고’, `짜증 지대로다’, `그까이꺼 뭐 대~충’ 등은 유행어로 떠올랐고 맹구, 노통장, 출산드라, 복학생, 세바스찬, 옥동자, 황마담, 알프레도, 경비아저씨, 봉써니 등의 캐릭터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방청권 경쟁은 그야말로 불꽃 튄다. 녹화가 진행되는 KBS공개홀의 좌석수는 700석. 보조의자를 놓아도 1000석 정도인데, 신청자는 매회 6000~9000명까지 이른다.
 
 ◇“나안~, 계속 웃길 뿐이고!”
 지상파 TV 시청률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서 `개콘’의 시청률도 예전 같지는 못하다. 이달 들어 `개콘’의 시청률은 17~18%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이자, 개그 프로그램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콘’의 인기에 대해 MBC와 SBS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연기자와 작가의 인적풀이 두터워 `총알’이 많고, 일요일 오후 9시라는 환상적인 편성의 도움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제작진은 “클래식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남녀노소가 공감하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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