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잘 다녀올게요” 다이나믹 듀오, 작별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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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잘 다녀올게요” 다이나믹 듀오, 작별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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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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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이 모나지 않아서 어디가도 적응 잘할겁니다. 우리 잘 다녀올게요.”
 10월 중순 현역으로 동반 입대하는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는 작별콘서트의 마지막 인삿말을 하며 목이 메었다. 4500여 석을 빈틈없이 메운 관객들은 “울지마, 울지마”라며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을 약속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하프 타임 쇼’는 두 멤버의 입대 전ㆍ후를 구분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제목.
 전반기를 결산하는 의미답게 이날 공연은 이들의 음악 히스토리를 정리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고교 시절 4인조 언더그라운드 팀 KOD로 활동한 두 멤버는 2000년 커빈과 셋이서 만든 씨비 매스(CB MASS)로 정식 데뷔했다. 2003년 씨비 매스를 해체하며 커빈이 탈퇴했고, 2004년 두 멤버가 다이나믹 듀오를 결성했다.
 이날 관객들의 호응은 오랜만에 보는 장면일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모두 기립하고 두 팔을 하늘 위로 올려 3시간 내내 뛰면서 `어머니의 된장국’, `씨비 매스는 내친구’, `솔로(Solo)’, `출첵’, `링 마이 벨(Ring my bell)’ 등 이들의 히트곡을 합창했다.
 최자는 “씨비 매스를 해체한 이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둘 다 음악을 그만두려 했다. 그때 군대를 갔다면 지금 이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절망이 바닥을 치니 희망이 솟더라. 그래서 둘이 시작한 것”이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공연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두 멤버의 입대를 격려하기 위해 드렁큰 타이거, 윤미래(t), 에픽하이, 리쌍, 정인, 슈프림팀 등 `무브먼트 패밀리’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
 한껏 달아오른 관객들은 앙코르 무대에서 드렁큰 타이거와 윤미래가 깜짝 등장하자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드렁큰 타이거의 곡인 `몬스터(Monster)’와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를 부를 때는 열기가 최고치에 달했다.
 윤미래는 “다이나믹 듀오가 입대해 슬프고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랑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말미에는 개코의 여자 친구가 깜짝 등장해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개코는 “여자 친구가 미국에서 왔다”고 소개했고 관객들의 요청에 여자 친구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날 무대는  힙합가수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16인조 밴드가 반주했고 여러 명의 DJ들이 참여해 역동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다이나믹 듀오는 입대 전 새 음반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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