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리려”…현대판 효녀 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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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살리려”…현대판 효녀 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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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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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간을 이식한 권지현 학생 부녀가 아버지 권 씨의 회복을 위해 산책에 나섰다.
 
대구한의대 리조트개발학과 권지현 씨
간암 투병 아버지위해 간 이식수술`귀감’

 
 간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생명이 된 아버지를 위해 새내기 대학생이 간을 이식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리조트개발학과 1학년에 다니는 권지현(여·20)씨의 아버지 권영환(50)씨가 지난해 4월 `B형 만성 간염에 복수를 동반한 간경변 중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권 씨를 살리기 위해 지난 5월 장기이식센터에 이식희망자로 등록했지만 언제 장기를 기증받을 수 있는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굳어진 간으로 인해 정맥류까지 생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지현 양이 나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7월21일 수술대에 올라 14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신의 간을 아버지 권 씨에게 이식을 완료, 회복기간이 최소 1년 이상 걸리지만 두 부녀모두 수술 경과가 좋아 권 씨는 퇴원 후 자택에서 가료 중에 있으며, 지현양은 이달 1일부터 대학에 다니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대구한의대는 권지현 학생의 효심을 일반학생들의 귀감이 되도록 교내홍보는 물론 이번 개교29주년 기념식에서 표창장(효행)과 장학금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권지현 학생은 “앞으로는 헌혈 등을 열심히 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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