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침체로 청년실업이 늘어나면서 4년제 대학졸업자들의 군입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이 2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졸자 남학생 수는 14만7606명으로 이 중 3.7%에 이르는 5461명이 군입대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3.38%보다 높고, 2007년도와 비교할 때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는 것. 특히 군 입대 적령기인 전문대 졸업 입대자 비율보다높은 수치여서 고학력 졸업자의 취업난을 반영한다고 황 의원은 지적했다.
반면 상급 단계로의 진학 비율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대와 대학 모두 2003년 이후 진학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 전문대학의 경우 3.9%,대학은 9.58%만 상급 단계로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의원은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대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하지도 못하고, 전문연구자로의 꿈도 키우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현재 고등교육 정부 부담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까지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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