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두 최나연“지존 독주, 내가 막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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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두 최나연“지존 독주, 내가 막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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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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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월드챔피언십 3R 단독 선두…신지애 2타차 2위
 
 최나연(22·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셋째날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나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672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10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나연이 친 63타는 2000년 박지은(30·나이키골프)이 세운 대회 최소타 62타에 1타 모자랐지만 자신의 최소타 기록인 65타를 갈아치우는 절정의 샷을 보여줬다.
 사흘동안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최나연은 단독 선두였던 신지애(21·미래에셋)를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자리에 올라섰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는 2002년과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웠던대회 54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
 신지애도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혀 4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신지애 뒤에는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12언더파 204타로 추격했다.
 작년 청야니(대만)와 신인왕 경쟁에서 밀렸고 LPGA 투어 2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최나연은 특급대회에서 지금까지 아쉬움을 모두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최나연은 2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시작으로 3개홀 연속 버디를 낚는등 전반에만 무려 6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후반에도 버디 4개를 보탠 최나연은 15번홀(파4)에서 홀까지 15야드를 남기고 세차례나 퍼터를 사용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것이 유일한 실수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나연과 대결할 신지애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아이언샷은 홀에서 4m를 벗어나지 않았고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20야드를 남기고 칩인버디를 잡기도 했다.
 신지애는 “그린 스피드에 잘 적응하지 못해 어려웠지만 아이언샷이 잘 맞았다”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오늘 놀라운 스코어를 적어낸 나연 언니랑 경기하는데 우승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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