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열전을 치른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 밤 막을 내린다.
수많은 선수가 대구스타디움의 필드와 트랙을 뜨겁게 달궜고, 그들의 행동과 말하나하나가 팬들에게는 큰 화제가 됐다.
출전 선수들이 남긴 말 가운데 주목할만한 것을 정리했다.
▲“결승선을 앞두고 아무도 옆에 없어서 이게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다” =여자 1,500m에서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을 차지한 제니퍼 배링어 심슨(미국)이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
▲“뒷바람이 살살 불어 흥분했다” = 남자 100m 자격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한김국영(안양시청)이 부정출발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프리카 난민을 생각하며 뛴다” =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 = 안내 책자 `데일리 프로그램’의 징크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내놓은 답변.
▲“세계기록 보유자와 `손에 손을 잡고’뛴 것은 매우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의 손에 부딪혀 균형을 잃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친 류샹(중국)이 귀국 후 베이징에서 열린 광고행사에서 한 말.
▲“우리는 부정 출발 걱정 없어요” = 10종 경기 우승자 트레이 하디(미국)가 10종 경기는 한 종목에서 실수하더라도 다른 종목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다며.
▲“관중이 꽉 찬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은 패럴림픽보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낫다” = 장애인 종목 여자 휠체어에서 3위를 차지한 셸리 우즈(영국)가 소감을밝히며.
▲“내 안의 세계기록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찾고 있다”= 이신바예바가 장대높이뛰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탈락한 뒤 밝힌 소감.
▲“내가 말해서 득이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별 논란을 겪었던 여자 800m의 카스터 세메냐(남아공)가 준결승 진출 후 기자들의 질문을 회피하면서.
▲“이따위 저주에 굴복하기에는 열심히 연습한 것이 아깝다” = 표지 모델로 등장한 선수가 부진한 성적을 낸다는 `데일리 프로그램의 징크스’를 깨고 여자 100m 허들에서 우승한 샐리 피어슨(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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