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관내에 있는 노인, 장애인 사회복지 시설이 그 어느 해 보다 썰렁한 추석을 맞고 있어 소외된 불우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더욱이 최근 경기 호조에 따라 고가의 선물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선물 꾸러미를 배달하는 차량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불우 이웃에 대한 온정의 발길은 뚝 끊겨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예천군 용궁면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 ㅅ마을의 경우 지난해보다 복지시설을 찾는 기관이나 독지가들의 방문이 현격히 감소돼 장애우들은 따뜻한 이웃들의 사랑에 목말라 있다고 전했다.
추석절 불과 5일 남겨둔 19일 현재 이곳 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한 사례는 예천경찰서, 동부초등, 예천군 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같은 처지는 관내 2곳의 사회복지시설도 마찬가지로 일부기관 방문 외에 개인이나 기업체들의 방문 사례는 거의 없어 개인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는 현 세태의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 풍양면 노인시설인 ㄱ마을의 경우도 현재까지 7곳의 기관, 단체에서 20여 명의 위문이 있었지만 종교단체 운영과 노인시설이란 특수성과 예년에 비춰 볼 때 온정의 손길은 미미한 상태다.
모 시설의 한 관계자들은 “해가 갈수록 명절 때 시설을 찾는 이가 줄고 있다”며 “작년 만큼의 온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지만 며칠 남은 기간 동안 온정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또 “외로운 이웃에게 베푸는 온정은 물질적인 지원만은 결코 아니다”며 “물질적인 지원도 고맙긴 하지만 빈손이라도 방문, 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 손 한번 꼭 잡아주고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것도 정이 그리운 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예천/김원혁기자 k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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