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사 10명 중 경제학 전공 1명뿐 청소년 경제이해력 5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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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사 10명 중 경제학 전공 1명뿐 청소년 경제이해력 5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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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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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다 5점이상 낮아
 
경제 교사들 중 경제학을 전공한 경우는10% 정도에 그쳤고 우리 청소년들의 경제 이해력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민간경제교육협의체 설립과 경제교육법 제정 등을 통해 경제교육 체계를 새로 정립하고 활성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경제교사 10.6%만 경제 전공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학회가 9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우리 경제교육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세미나에서 손정식 한양대 교수는 초.중.고등학교에서 경제수업을 하는 교사 6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학을 전공한 교사의비율은 10.6%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담당 교사의 19.6%는 역사학과나 지리학과 등 비(非)일반사회 또는 비경제학과 전공 교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제담당 교사 중 대학교 재학시 경제학 과목 수강 경험이 없다는 교사가 3.7%, 1~2과목 수강했다는 교사가 24.6% 정도여서 경제학 학습 배경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적절한 수준의 경제관련 강좌를 수강하지 않고 사회과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경제관련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는 전체의 50% 이상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 관련 수업을 담당하게 된 동기에 대한 조사에서도 `학부 전공과 일치해서’라는 응답은 29.1%에 그친 반면 전공과 무관하게 임의로 담당하게 됐다는 응답이 47.
7%에 달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중등 교사들은 주당 16~21시간을 담당하고 있는데 학기당무슨 과목을 어떻게 맡을 것인지는 우선 주당 수업시간을 배당한 이후 전공 배경과 담임 학년을 고려해 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경제과목을 사회과의 틀 내에서 독립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학교 밖 경제 교육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경제 교육을 실시한비율은 17.2%에 그쳤다”며 “학교 밖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대한 가산점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민간경제교육기구.경제교육지원법 필요
 박명호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경제 이해력 수준이 평균 56점으로 미국 학생보다 5점 이상 낮고 3분의 2가 기업인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 취약한 경제 교육 현실을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미국의 대표적 민간경제교육기구인 NCEE(National Council on Economic Education)를 벤치마킹해 민간 중심의 경제교육협의체를 구성하고, 경제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정하는 경제교육지원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김용자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성인의 경제교육 참여 비율도 11% 정도에 불과하다”며 “성인 대부분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시간 및 교육 기회가 부족해 경제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한경동 한국외국어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추상적이고 이론 위주의 경제교육이 학습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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