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쇠고기 수입조건 개정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육류업계 대표들이 직접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쇠고기 개방 폭 확대를 요구한다.
농림부는 9일, 미국 육류단체 대표 7명과 주한미국대사관 농무관 등이 과천 청사를 방문해 이상길 축산국장과 면담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단에는 베리 카펜터 전미 식육연합회장, 패트릭 보일 식육협회장, 필립 솅 육류수출협회장 등 미국 축산.육류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단체장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들은 우리측에 국제수역사무국(OIE) 권고 지침에 따라 부위와 연령에 제한을 두지 말고 모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같은 목적으로 일본과 대만, 홍콩 등도 이미 들렀거나 방문할 예정이다.
농림부는 미국의 육류 이익단체들의 주장을 일단 경청하되, 현재 두나라 정부 차원의 수입조건 개정 기술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양측 전문가들의 논의 결과에따라 새로운 수입조건이 결정될 것이라는 기본 입장만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리처드 크라우더 전 미통상대표부(USTR) 농업협상관이 방한,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나 쇠고기 개방 확대를 요청하는 등 쇠고기 전면 개방을위한 미국측의 전방위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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