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지킬`세종대왕 동상’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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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지킬`세종대왕 동상’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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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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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완성 모습 공개…김영원 교수 마무리작업 한창
총 10.4m높이, 1만원권 지폐 참고한 40대 모습 담아

 
 
 백성에게 보내는 온화한 미소, 지혜가 가득 들어 있는 또렷한 눈매, 기품 있고 인자한 아버지 같은 이미지.
 내달 9일 한글날에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인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광장에 세워질 세종대왕 동상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기품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세종대왕 동상을 제작 중인 조각가 김영원(62) 교수가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조형물 전문제작업체 공간미술의 작업장.
 비행기 격납고 모양의 작업장 한가운데 황금색 청동 옷을 입은 세종대왕이 모나리자처럼 부드러운 미소로 반긴다.
 95% 정도 완성된 이 동상은 청동에 입힐 색을 결정해 칠하고 외양을 마무리하는 작업만 남겨 두고 있다.
 기단(基壇) 위의 좌상 형태를 갖춘 세종대왕 동상의 높이는 기단을 포함해 총 10.4m로 이순신 장군 동상(17.0m)보다 6.6m 낮다.
 용안은 표준 영정과 조부인 이성계 어진(御眞), 1만원권 지폐의 모습을 참고해 제작했고, 특히 세종대왕이 54세로 생을 마감한 점을 고려해 열정적으로 일하던 40대 후반의 모습을 담았다.
 옷은 조선시대 복식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당시 모습에 가깝게 재현했으며 두 팔은 벌린 상태로 왼손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들고 있다.
 오른손은 바닥이 왼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백성을 끌어안는 듯한 포용력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의미한다.
 이 동상은 지난 4월 세종대왕 동상의 작가로 뽑힌 김 교수가 제자 10여명, 공간미술 직원 20여명과 함께 일요일을 빼고 지난 6개월 가까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쉬지 않고 작업해 만들어냈다.
 틀을 만들려고 어른용 밥그릇 5만4000여명분의 점토 13t이 투입됐고 10원짜리 동전을 3200만개나 만들 수 있는 청동 22t이 들어갔다.
 동상을 제작한 김 교수는 “대한민국 심장부에 놓을 동상이어서 역사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온 힘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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