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세 번째 큰 규모… 연말 사상 최대치 경신 전망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7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1년3개월 만에 2500억 달러대로 복귀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외환보유액이 연말을 전후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상 최대치는 지난해 3월말의 2642억5000만 달러였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외환보유액은 2542억5000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87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7개월간 527억1000만 달러 급증하면서 작년 6월의 2581억 달러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중 증가 폭은 지난 5월의 142억9000만 달러와 2004년 11월의 142억1000만 달러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한은은 운용 수익과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유로화·엔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6억4000만 달러 상환,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2억9천만 달러 배분 등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일조했으며,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은 안병찬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이 연말을 전후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설 수도,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 경제의 호전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띠는 등의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157.2억 달러(84.8%), 예치금 336억9000만 달러(13.3%), SDR 37억7000만 달러(1.5%), 금 8000만 달러(0.03%)로 구성돼 있다.
　8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2조1316억 달러(6월말 기준) ▲일본 1조423억 달러 ▲러시아 4096억 달러 ▲대만 3254억 달러 ▲인도 2764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