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통신사 초청은 위조 국서·옥새로 진행”
  • 김희동기자
“日 조선통신사 초청은 위조 국서·옥새로 진행”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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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제기
“조선왕조 옥새는 옥으로 제작… 나무로 모조품 만들어 문서위조
일본 교과서에 조선통신사 일행 조공자라고 교육… 바로 잡아야”

2024 조선통신사축제가 최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진행된 가운데, 조선통신사 초청은 일본이 국서와 옥새를 위조해 진행된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조선통신사는 일본의 요청에 의해 조선왕실이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이다. 조선왕조 개국 이후부터 임진왜란이 발생한 1592년까지 62회에 걸쳐 일본에 사절을 파견했다.

한일문화연구소장 김문길 소장은 “일본과 조선 양국 사이에 끼어 입장이 난처해진 대마도 번주가 양국의 문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임진왜란이 끝나고 세끼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 ‘도쿠가와 이에야쓰’는 에도막부를 세우고 대마도 번주 ‘소 요시도시’에게 조선국왕의 축하사정단 파견을 명령했다”며 “조선왕조의 옥새를 대마도 번주가 나무로 만들어 임진왜란 때 잡혀온 포로를 송환한다는 내용의 문서까지 위조했다”고 전했다.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는 ‘조선통신사’ 이름으로 조선국왕의 문서를 위조해 보냈다는 것이다. 또 번주가 일본조정에 보낸 ‘조선국왕봉서(朝鮮國王奉書)’는 조선이 먼저 화해하자는 의미로 내용으로 조작해 조선통신사 초청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봉서(奉書)는 직위가 낮은 나라가 높은 나라 왕에게 보내는 문서이고, 봉복(奉復)은 작은 나라에서 봉서의 화답으로 보낸다.

김 소장에 따르면 조작된 문서와 위조된 도장은 수년전 경매에 나와 후쿠오카박물관에서 구입했으며 이 위조된 도장의 모조품을 만들어 사가현 박물관은 보관하고 있다. 또 일본교과서에는 조선통신사 일행을 조공자들이라고 기술해 가르치고 있다.

김문길 소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위조품이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금에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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