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18일 “법원이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브로커로 의심받은 사람의 주변 인물들까지 포괄해 한꺼번에 내주지 않아 필요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발부받아 해당자들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 가시적인 수사 성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횡령 등 혐의가 포착된 상품권 업체 대표 2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업계 관계자 사법처리를 이번주에 일단락한 뒤 최근 주력하고 있는 계좌추적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주말부터 브로커들을 잇따라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브로커들이 출석하면 상품권 업계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나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문화관광부, 정치권 등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브로커 이모씨의 계좌에서 지난해 초 상품권 인증 심사에 참여했던 게임산업개발원 심사위원의 계좌로 억대의 돈이 흘러 들어간 단서가 확보됨에 따라 이 자금의 성격을 캐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경찰 내사 자료를 토대로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의 `사라진 1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32장 등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또, 업계 이익단체로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한게협) 등의 전·현직 간부들의 계좌도 꼼꼼히 들춰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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