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보면 캐릭터 딱” 드라마 속 캐릭터 이름`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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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보면 캐릭터 딱” 드라마 속 캐릭터 이름`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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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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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경, 건강, 현찰, 비취, 루비, 산호…
 지난 17일 첫 회가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는 `수상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아버지는 직업이 경찰이어서 이름이 김순경이고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지만 능력은 없고 몸만 건강한 장남은 그래서 김건강이다.
 부모에게 인정받으려고 악착같이 노력해 돈도 많이 벌고 성공한 둘째는 김현찰이고 반듯하게 자란 이상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막내는 이름이 김이상이다.
 김건강의 아내인 엄청난은 이름 그대로 나이와 학벌 등을 속이는 엄청난 일을 하고 김현찰의 아내는 가사를 돌보고 아이를 키우는 역할이어서 도우미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은 취재진으로부터 이름과 관련된 적지 않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언뜻 보면 간단해보이는 작명법이지만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기억하기에는 이보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드라마에서 이런 특이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문영남 작가의 특기이기도 하다.
 그는 전작인 `조강지처클럽’에서는 남편의 외도에 복수의 화신으로 변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을 한복수와 나화신으로 나눴으며 바람 핀 남편들은 이기적과 한원수였다. 
 드라마 속 인물들의 이름을 특이하게 짓는 것은 MBC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 연출 백호민)의 임성한 작가도 만만치 않다.
 이 드라마에는 비취, 루비, 산호, 호박 등 4가지 보석 이름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한다. 임 작가는 이들이 엮어가는 이야기를 비빔밥처럼 맛있게 비벼낼 예정이라며 드라마 이름도 `보석비빔밥’으로 지었다고 했다.
 한량 기질이 다분한 이들의 아버지는 상식 밖의 일을 벌여 궁상식이고 없는 살림에 굿을 한다며 1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자식들에게 피해만 입히는 사고뭉치 어머니는 피혜자다.
 여기에 서로마, 이태리, 서영국 등 유럽의 국가 이름을 빌린 호텔 재벌가도 등장한다. 
 이 외에도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잘 생긴 가수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은 고미남이다.
 이에 대해 이은규 한국드라마PD협회장은 “이름이 드라마 속 캐릭터를 간접적으로 상징한다는 면에서 장점을 지니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인물들이 희화화돼 드라마의 리얼리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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