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학 심화교육…이르면 연말부터 신입생 모집
 
　전국의 14개 시도 53개 고등학교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돼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과목별 중점학교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전국 14개 시·도의 53개 고교를 과학중점학교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 교육을 강화한 일반계 고교로, 최소 4개 이상의 과학교실과 2개 이상의 수학교실 등을 갖추게 된다.
　별도 교육과정을 통해 과학과 수학에 대한 심화교육이 실시되며, 2012년까지 모두 100개교가 지정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이 추천한 97개교에 대해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서울 및 경기 각 10곳, 부산·대구·인천·경남 각 4곳, 충북·충남·전북·전남 각 3곳, 강원 2곳, 대전·울산·제주 각 1곳 등 모두 53개교를 과학중점학교로 지정했다.
　이들 학교는 1학년 모든 학생에게 공통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2·3학년의 경우 학생 선택에 따라 과학중점과정과 일반과정을 분리 운영한다.
　과학중점과정에서는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 등 기존 선택교육과정의 8과목 외에 과학사 등 과학 전문 과목을 3과목 이수하게 된다. 수학의 경우 전학년 동안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 선발은 후기 일반계고의 모집방식을 따르되, 과학중점과정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우선 배정한다.
　지정된 학교는 준비기간을 거쳐 학교에 따라 올 연말 또는 내년 말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학중점학교가 100개교 운영되면 과학영재학교, 과학고등학교, 과학중점학교를 통해 고등학교 단계에서 충실한 과학교육을 받은 인력을 매년 1만여 명씩 양성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최일권기자 cig@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