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진 “학생들에 현장체험 전해주고 싶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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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진 “학생들에 현장체험 전해주고 싶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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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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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극 `보석비빔밥’서 사모님 이태리역 맡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교수… 국내연기자 외국박사 1호

 
  MBC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에서 우아하지만 약간은 철이 없는 `사모님’ 이태리 역으로 출연 중인 홍유진<사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교수는 바빴다.  연구실 책상 한편에 쌓여 있는 `보석비빔밥’의 대본 외우랴, 최근 막 끝난 학생들의 중간고사 평가 마무리하랴. 그래도 그는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호호. 조금 바쁘기는 하네요. 주말부터 주초까지 드라마 녹화하고 주중에는 학생들 가르치거든요. 그래도 모두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행복해요”
 홍 교수는 1977년 TBC 동양방송의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300여 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다 돌연 1987년 미국으로 유학, 뉴욕대에서 연기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연기자 출신으로는 외국박사 1호다.
 1991년 귀국해 경희대와 한양대 등에서 강의하다 1998년 동덕여대에 방송연예과가 신설되면서 초대 학과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연기 수업을 하고 있다.
 “1996년 연극 `배비장전’으로 오현경 씨와 최종원 씨와 함께 미국에 순회공연을갔다가 우연하게 유학생들을 만나 연기와 관련한 학문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특히 연기심리학처럼 순수예술이 아니라 특수한 목적으로 예술을 활용한다는 점에 호기심이 생겼죠”
 당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막 마쳤고 영어도 연세대 어학당을다니며 틈틈이 공부하던 중이어서 유학 결심은 갑작스러웠지만 준비는 이미 끝낸 상태였다. 덕분에 무사히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연기 활동으로도 매우 바빴을 것 같은데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부모님이 연예계 활동을 반대하셔서 그런가? 연기 공부가 많이 하고 싶었어요.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지만 사범대 진학을 원하셨던 부모님이 학비를 안 대주셨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덕분에 대학 4년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고요”
 이 때문일까.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운영해 매년 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기금 2억 원은 그동안 광고 출연 등으로 모은 돈이다.
 이렇게 학교와 강의에 빠져 있던 홍 교수가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보석비빔밥’의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가 출연을 제의하면서부터.
 “의사나 기자 등 전문직 여성을 주로 연기해왔는데 전업 주부이면서 회장 사모님 역할은 처음이라 반가웠어요. 더군다나 그동안 강의하느라 제작 현장에서 떨어져있었는데 변화된 현장을 제가 직접 체험하고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하게 됐죠”
 이태리 역을 위해 빳빳한 소재의 바지 정장을 주로 입던 그는 촬영 시작 3개월 전부터 옷을 이태리가 입을 법한 비단과 시폰 소재의 원피스와 치마 차림으로 바꿨다고 했다. 몸을 옷에 맞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목소리에도 콧소리를 약간 섞었다.
 덕분에 제자들이나 연기자 동료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로부터 격려와 응원을 많이 받는다고 그는 말했다.
 “같이 출연하는 한진희 선배 등이 많이 격려해주세요. 일반 시청자 분들도 조금씩 저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고요. 이태리라는 캐릭터가 독특한데다 제가 또 오랜만에 TV로 돌아온 것이라 시청자 분들이 낯설어할 수도 있지만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해요. 드라마가 점점 더 재미있어지니깐 많이 기대해주세요. 호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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