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풍속(19.7m/sec)…포항 시내 곳곳 정전 소동
간판 추락·비닐 하우스 피해도 잇따라
포항을 비롯, 경북 동해안 4개시군에 초대형 강풍이 이틀째 불어닥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포항과 영덕,울진,경주 등지 4개시군은 순간 최대 풍속 19.7m의 허리케인급 강풍이 몰아쳤다.
이같은 강풍으로 시가지는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없는 상황이 온종일 계속되면서 거리가 한산했다.
시민들은 아예 우산을 펼수가 없어 비를 맞으며 다녀야 했다.
포항지역엔 정전사고가 곳곳에서 속출했다.
포항시 북구청은 이날 오후 1시께 변압기가 떨어저 파손되면서 한 동안 정전이됐다. 이에 따라 `새올’이 2시간 동안이나 작동이 안돼 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민원서류를 제때 발급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새벽 2시께는 포항 청하면 소동리 일대도 정전이되어 냉장고 등에 보관한 음식물 등이 상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포항시 두호동을 비롯, 시가지 곳곳에 간판이 강풍에 날려 떨어지기도 했다. 포항 흥해 등지 농촌지역엔 비닐하우스가 찢기는 등 파손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10일 밤 자정께는 포항 동해면에 사는 조모(여·55)씨가 해안에 정박해둔 배를 뭍으로 끌어올리다 강풍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가 함께 작업하던 지역 주민들에 의해 구조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 연안마다 정박해둔 어선들이 서로 부딪쳐 파손되는 피해도 잇따랐다.
포항-울릉간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중단되고 하루 10편 운항하는 포항-김포간 항공편도 모두 결항돼 승객들이 발이 묶이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강풍피해는 바람이 멈춘이후 지역별 피해조사가 이뤄지면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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