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도 모자라 '인터넷 로또’인가
  • 경북도민일보
'바다이야기’도 모자라 '인터넷 로또’인가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가 2006년 룞인터넷 로또’를 발행할 수 있게 했다. 복권 판매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현행 로또복권과 유사한 복권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사이에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인터넷 로또 허용이 현 로또 판매 수입이 2003년 3조 8031억 원에서 2004년 3조 2803억 원, 2005년 2조 7105억 원으로 줄어들어 신상품 출시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인터넷 로또 도입 목적은 복권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며, 24종에 이른 전자복권을 8종으로 통폐합하고 1등 당첨금 상한과 1인당 1일 구매한도(10만 원)를 제한하기 때문에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 정책 잘못으로 사행성 성인게임기 바다이야기 때문에 전국이 도박장화된 마당에 또다시 사행심을 부추겨 서민 주머니를 터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행 로또 판매가 줄어든다면 이를 반겨야 할 정부가 복권 판매대금이 줄어든다고 신상품을 허가해 인터넷 로또 광풍을 일으키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정부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증거다.
더구나 바다이야기 비리의혹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했고, 국무총리, 문화부장관 등이 줄줄이 사과했다. 검찰은 바다이야기와 상품권 비리와 관련해 관련자를 색출하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권 실세와 여야 정치인들이 광범위하게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정부가 또다른 바다이야기가 될지 모를 인터넷 로또를 허용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인터넷으로 로또를 구입하게 되면 그 결과는 보나마나다. 집에서 직장에서, 가장에서부터 주부, 자식들이 컴퓨터에 매달려 룞요행룞을 꿈꾸는 처량한 장면을 상상해보라. 사행심이 지배하는 사회는 정신적 질환에 빠진 것과 다름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