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대대적 구축으로 개체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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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대대적 구축으로 개체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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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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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멧돼지의 인가 근처 출몰이 부쩍 잦아졌다. 경북지방에서는 지난 10월 21일 구미시 옥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9마리가 떼를 지어 내려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엊그제는 한낮에 경기도 양주시의 한 교외 등산로에 한 마리가 나타나 산책을 하던 주민을 들이받고 다리를 물어 중상을 입혔다. 그보다 앞서 역시 경기도 장흥면 교현리에도 출현하여 경계근무 중이던 초병을 공격했는가 하면 비슷한 시기 또 다른 날 같은 마을의 축사에 나타나 소를 공격해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전국의 산촌뿐 아니라 산을 끼고 있는 도심지에도 이처럼 멧돼지가 불쑥불쑥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힌다. 산기슭 논밭의 작물에 피해를 주는 통에 농사를 짓지 못하는 것은 오래된 일이요, 이제 사람들마저 멧돼지 공포로 어수선한 판이 되었다. 환경부는 지난해의 경우 야생동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것이 전국적으로 약 140억 원으로 추정하면서 이 중 40% 정도가 멧돼지 피해라고 보고 있다. 산촌 밭에 고구마나 콩을 재배를 포기하는 농민이 적지 않다.
 이처럼 야생동물, 특히 멧돼지가 사람의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그 개체 수가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난 탓이다. 작년 기준으로 멧돼지 서식밀도는 ㎢당 3.8마리로,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적정 밀도 1.1마리보다 3배 이상 많다고 환경부는 지적하고 있다. 천적도 없이 전국 산하에 야생하는 멧돼지는 최대 26만 7000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개체 수가 무한정 늘어나는 것을 그냥 두고만 보아야 하는가. 환경부 등 정부부처에서 야생의 생태계 보호를 이유로 순환수렵장 상설화를 극력 반대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우리는 지난달에도 본 난을 통해 주장했다. 환경단체들 역시 `환경보호’ 타령만 되뇔 뿐 사람의 삶에 끼치는 폐해는 애써 외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 개체 수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주민들이 올무나 전기울타리를 설치하는 위험천만한 `대책’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이쯤에서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멧돼지와의 전쟁’이라도 한 차례 벌여 대대적인 구축을 함으로써 개체 수를 현저히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야 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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