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쳤던 2009 연예계 총결산
  • 경북도민일보
요동쳤던 2009 연예계 총결산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자연 문건부터 장진영 사망까지`다사다난’
 
선덕여왕 등 드라마 돌풍
장수프로 구조조정 칼바람
배우 이영애·송윤아  결혼

 
 2009년 방송가는 미디어법 관련 세 차례 파업과 KBS 사장 교체에 따른 방송사 노조 투쟁, MBC의 앵커 교체 등으로 인한 제작거부 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선덕여왕’과 `찬란한 유산’, `아이리스’ 등의 드라마가 돌풍을 일으켰지만, 한편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이 표절, 조작, 막말, 막장 등의 거센 시비를 낳았다.
 연예계에서는 신인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로 연예계 성상납 파문이 일었고, 톱 배우 장진영과 중견배우 여운계가 암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전해줬다.
또 한류스타이영애의 극비 결혼소식은 아시아를 뒤흔들었다.
 ◇잇단 파업ㆍ제작거부ㆍ출근저지투쟁
 올해 방송 3사는 국회 미디어법 통과를 앞두고 총 세 차례 파업을 벌였다.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1월7일까지 진행된 1차 파업과 2월26일부터 3월4일까지 진행된 2차 파업에는 MBC가 총파업, SBS는 부분 파업으로 참여했으며,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3차 파업에는 MBC와 KBS가 총파업, SBS가 부분 파업을 했다. 이에 따라 MBC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큰 차질을 빚었다.
 또 각사 별로 제작거부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KBS 노조와 PD협회, 기자협회는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 과정에서 시위를 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의 대표 등에게 파면 등의 중징계가 내려지자 1월 집단 대휴 등을 통한 제작거부에돌입했다.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PD 수첩’ 광우병 편을 연출한 이춘근 PD가 검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MBC 기자회는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에 반대하며 각각 한시적 제작거부에 나섰다. MBC 라디오 PD들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 교체 움직임과 관련해 제작거부를 했다.
 이와 함께 KBS 노조는 11월24일 취임한 김인규 신임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이날부터 12월4일까지 출근저지투쟁을 벌였고, 강동구 위원장의 단식투쟁과 함께 총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병순 사장의 바통을 이어 KBS 제19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낙하산 사장’ 논란이 일었지만,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진행된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는 12월3일 부결됐다.
 MBC 노조는 엄기영 사장 등 간부 8명이 12월7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12월11일부터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의 퇴진 운동과출근저지투쟁에 돌입했다. 방문진은 12월10일 엄 사장의 사표를 반려했다.
 ◇`선덕여왕’, `찬란한 유산’, `아이리스’ 돌풍
 지상파 TV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MBC `선덕여왕’, SBS `찬란한 유산’과 `아내의 유혹’, KBS `너는 내 운명’과 `솔약국집 아들들’은 시청률 40%를 넘어섰다. 이 중 `찬란한 유산’과 `솔약국집 아들들’은 45%도 돌파했다.
 드라마, 영화 최초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통제하고 총격신을 촬영한 KBS `아이리스’는 시청률 40%에 육박했으며, KBS `꽃보다 남자’, `수상한 삼형제’, `다함께 차차차’, MBC `내조의 여왕’ 등은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또 MBC `지붕뚫고 하이킥’은 2007년 7월 종영한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시트콤으로는 2년 여 만에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넘어섰고, MBC `선덕여왕’을 피해 월-화오후 9시대에 편성한 SBS `천사의 유혹’은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MBC와 KBS의 저녁메인뉴스를 따돌렸다.
 ◇표절ㆍ조작ㆍ막말ㆍ막장으로 얼룩
 반면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표절ㆍ조작,  KBS `환경스페셜-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3년간의 기록’의 연출 조작, KBS `미녀들의 수다’의 `키 작은 남자는 루저’ 막말 논란 등이 이어져 제작진의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이 도마에 올랐다.
 또 MBC `밥줘’,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꽃보다 남자’, `내사랑 금지옥엽’ 등은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았다.
 경제 위기와 함께 방송가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면서 장수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외부 MC가 교체됐다. KBS `가족오락관’이 26년 만에, KBS `부부클리닉’이 10년 만에 폐지됐으며, SBS `좋은 아침’을 10년간 진행한 정은아와 KBS `TV쇼 진품명품’을 10년간 진행한 왕종근도 교체됐다.
 KBS는 `PD 집필제’를 시행하려했으나 한국방송작가협회 등을 중심으로 한 구성작가들의 반발로 철회했으며, 정부의 비정규직법 시행과 함께 7월부터 50여 명의 비정규직 사원을 해고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장자연 문건’ 파문, 장진영 사망 등 연예계 다사다난
 3월 7일 신인 탤런트 장자연이 자살하면서 매니저로부터 술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당했다고 적은 문건이 공개되면서 연예계는 `성상납 파문’에 휩싸였다. 경찰은 4개월여에 걸친 수사를 했지만, 문건에 거론된 유력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됐고 고인의 전 매니저 김모씨와 유모씨만 기소됐다.
 중견 탤런트 여운계가 5월22일 폐암으로 별세하고, 톱스타 장진영이 9월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떴다. 장진영은 사망 전 투병 중에 연인 김영균 씨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도 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자살한 고(故) 최진실의 유골함이 8월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전해줬다.
 반면 `대장금’의 한류스타 이영애는 8월24일 미국에서 사업가 정모 씨와 극비리에 결혼해 아시아를 놀라게 했으며, 인기 배우 설경구와 송윤아가 5월 부부로 탄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