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泰 잇는 글로벌 STS강 생산·판매 구축 전망
포스코가 태국의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인 타이녹스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난항을 거듭해온 타이녹스 인수 협상을 최근 마무리 짓고 이르면 22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이날 고려대에서 열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직후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타이녹스 회장이 온다”며 “22일 결판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양 회장도 타이녹스 인수협상과 관련해 “계속 진행 중”이라며 “무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사실상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고, 타이녹스 회장이 한국을 찾아 계약서에 서명하는 절차만 남은 것 같다”며 “다 됐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타이녹스 인수가 확정되면 포스코의 스테인리스강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의 200만t 규모에서 230만t 안팎으로 늘어난다.
특히 한국과 중국, 태국을 잇는 글로벌 스테인리스강 생산·판매 네트워크의 구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세계적으로 스테인리스 냉연 수요가 급증하자 타이녹스 인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인수 협상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해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태국 수도 방콕 인근의 라용 지역에 위치한 타이녹스는 연간 30만t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동남아 지역의 최대 스테인리스강 업체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도 일관제철소 건립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도 접은 것이 아니라, 계속 지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스틸과 공동으로 제철소를 건립하는 것에 대해선 “그린필드(신규투자)가 아니라 브라운 필드(기존사업 인수 후의 보강투자)여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기절약형 차세대 제강공법인 파이넥스를 포함한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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