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겨울나그네’3곡 테너 김승희·시인 권선희 낭송으로 만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브런치 퓨전공연’이 23일 오전 11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와 함께 한다.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24곡 중 5번 `보리수’, 6번 넘치는 눈물(Wassrflut), 11번 봄날의 꿈(Fruhlingstraum)을 테너 김승희(반주/배현주)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이 세곡 중 `보리수’는 지역 출신 권선희 시인의 시낭송으로 다시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다.
슈베르트 3대 가곡집 중 하나인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에 작곡한 24곡의 가곡집이다. 사랑을 잃은 겨울나그네가 눈보라치는 겨울, 방황하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했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말년 모습을 나타내듯 우울하고 어두운 정서를 특징으로 하지만 작곡자 특유의 슬픔이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듣는 이에게 오히려 위안과 평안을 주는 곡이라 전해진다. 특히 전 24곡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종종 단독으로 불리는 `보리수’는 세인들로부터 `거의 노래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언급된 만큼 인상적이다.
테너 김승희는 이탈리아 쟈코모 푸치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로마 산 루카 극장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했고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콩쿠르 입상, 이태리 레온 까발로 국제 콩쿠르 등 많은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마적’ `카르멘’ 등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및 평생교육원 출강 중이며 펠리체 남성성악앙상블단원이다.
시인 권선희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했다. 시집 `구룡포로 간다’를 비롯해 공동르포집 `예술밥 먹는 사람들’, 2인 공저 역사다큐 `구룡포에 살았다’를 출간했다. 그리고 2009년 제1회 대한민국해양영토대장정 르포작가 파견, 2100KM 바닷길을 돌며 기록한 `우리는 한배를 탔다’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한국작가회와 포항문인협회 회원이다.
전통차와 떡이 마련된 전통티테이블세팅 감상은 매번 포항차인회에서 제공하는 특별 감상 프로그램. 차를 음미하는 미감(味感)과 음악을 감상하는 미감(美感)의 절묘한 만남을 이끌어 낸다. 문의 054-272-3032.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