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훔친 연이는 어떻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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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훔친 연이는 어떻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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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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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8일 포스텍서
 음향효과없이 배우의 `몸’ 극대화 열연

 
  `공연 배달 서비스-간다’의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 이야기(연출 민준호)’가 28일 오후7시30분 포스텍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젊은 관객들이 가장 재미있게 볼 듯한 이 뮤지컬은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으나 평강공주의 애장품인 거울을 훔쳐 달아나 공주 행세를 하는 시녀 `연이’ 이야기를 그린다.
 `연이’는 우연히 만난 야생 소년에게 `온달’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그에게 몇 마디 말도 가르친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것을 배우는 쪽은 연이다. `온달의 자기희생적 사랑을 통한 공주병 걸린 시녀의 자아정체성 찾기’가 주제다.
 이 작품의 특징은 배우의 `몸’을 극대화해 사용한다는 것.
 음향효과나 소품의 도움 없이 배우 8명의 몸짓과 소리로만 나무, 숲, 호수 등을 다양한 시청각적 이미지로 빚어낸다.
 장면마다 기발한 상상력이 녹아들어 연신 배꼽을 잡게 한다.
 특히 배고픔에 지친 후주국 비밀병사가 부르는 `빈대떡송’에 관객은 떠나갈 듯한 웃음과 박수소리로 화답했다.
 `나’ `너’ `가’ `와’ `네’ `아니’ `꽃’ `예뻐요’ 등 오로지 여덟 단어밖에 할 줄 모르는 온달이 이 단어를 응용해 연이와 나누는 대화는 처음에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마지막엔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온달의 마지막 대사인 “예뻐요”가 바로 `사랑해요’라는 의미임을 깨닫는 순간, 관객들은 사랑을 고백하는 데는 많은 말이나 화려한 미사여구가 필요 없음을 알게 된다.
 `거울공주 평강 이야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지난 2004년 창단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첫 작품. 제4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 대상과 연출가상,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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