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종문
그예 모란이 졌다
눈물도 뚝뚝 졌다
간혹 외로웠구나 사는 일도 잠시인지라
한철을 건너가는 데 너를 잃고 서 있다
참말로 그날 그때 꽃 맵시는 이뻤다고
연둣빛 스며드는 오월의 바람 사이
한 날은 흙이 되고 돌덩이가 되더라도
또 한날은 구름 되고 하늘이 될지라도
사월은 눈빛이 짧다
몹쓸 봄 끝 참 길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출생.
1986년 시화집 《지금 그리고 여기》를 통해 작품활동 시작
시조집 『아버지의 자전』 『봄 끝 길다』
가사시집 『명옥헌원림 별사』 등
중앙시조대상, 오늘의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한국시조대상 수상 외. 현재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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